▒ 비조 ( 飛爪 ) ▒

■ 모양과 사용법

비조는 줄에 사람의 손 크기만한 철로 된 손톱 모양의 갈고리를 붙인 무기이다.

이것은 비조백연색(飛爪百鍊索)이라 부르기도 하며 손톱 모양의 쇠갈고리가 두 개 붙어 있기 때문에

쌍비조(雙飛爪)라고도 불린다.

쇠갈고리가 붙어 있는 줄에 링으로 연결된 또 하나의 줄이 연결되어 있는데,

쇠갈고리를 사용할 때는 이 줄을 잡고 한다.

이 무기의 길이는 약 6m이기 때문에 공격범위는 약 3m이다.

손톱 모양을 한 쇠갈고리는 목표물에 걸리기 쉽도록 관절을 가지고 있다.

비조 중에는 쇠갈고리가 용의 발 모양을 한 용타(龍咤?)나 매화꽃 모양을 한 매타(梅咤?)가 있다.

또한 양쪽이 아닌 한 쪽에만 쇠갈고리가 있는 비조도 있다.

이 무기는 상대방을 살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명중된 쇠갈고리가 적의 신체 어딘가를 파고들어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쇠갈고리를 적의 투구나 갑옷, 신체 등에 걸어서 적을 사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또한 벽과 같은 장애물을 넘을 때도 사용할 수가 있다.

■ 역사와 세부 내용

비조 그 자체는 명나라 때 발명된 무기인데, 이 무기의 원형이 되는 무기는 북송(960~1126년)의 『무경총요』에서 볼 수 있는 비구(飛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구는 성을 방어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모양은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철제의 쇠갈고리에 줄을 단 것이다. 이 갈고리를 사용하여 성벽 위에서 적병의 장비를 걸어서 잡아채는 데 사용한다.

<출처---들녘 / 시노다 고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