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란기( firangi or phirangi, farangi ) ▒
■ 모양과 사용법
피란기는 베기와 찌르기에적합한 인도 도검이다. 예리한 받침접시 모양의 독특한 폼멜과 송곳니처럼 폼멜을 관통한 기둥의 끝부분이 특징이다.
날끝에서 3분의 2 정도까지가 양쪽 날이며 날의 뿌리 부분을 향한 부분은 한쪽 날이다.
당연히 한쪽 날의 날 부분은 활 모양의 키용이 있는 쪽이다.
피란기는 전체 길이가 1.1~1.5m이며 날 부분은 최소 1m에서 최대 1.2m 가량이다.
폭은 3cm 가량이며 무게는 1.6~2kg 으로 비교적 가벼운 도검이다.
■ 역사와 세부내용
피란기는 16세기 초 번성했던 인도를 붕괴시킨 무굴제국의 마라타族이 사용한 도검이다.
그 이름의 유래는 프랑크(Frank)가 어원인 인도어 '외래(外來 : feringi)'를 의미하는 단어인데, 그 이유는 직선적인 날과 키용과 손잡이의 머리 부분으로 구성된 손잡이의 모양이 서유럽에서 사용되었던 도검과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라타족은 오른손에 이 검을 쥐고 왼손에는 둥근 방패를 들었는데, 이러한 점으로 보아 찌르거나 베는 공격에만 사용되었으리라 추측된다.
그 때문인지 모양이 매우 간단하며, 손과 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활 모양의 키용이 있을 뿐, 방어를 위한 도검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출처---들녘 / 이치카와 사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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