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브르(saber) ▒

■ 모양과 사용법

사브르는 기병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손으로 다룰 수 있도록 가볍게,
그리고 가능한 한 길게 만들어졌다.

사브르의 특징은 한쪽 날이며 완만하게 구부러졌다는 점인데, 일반적으로 전체 길이는 0.7~1.2m,
무게는 1.7~2.4kg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날 부분의 모양은 직선,반곡선,완전한 곡선의 세 종류가 있다.

■ 역사와 세부내용

사브르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6세기경 스위스에서 부터이다.

스위스에서는 사브르를 슈바이체르사벨(schweizersabel)이라고 불렀으며
바스타드 소드(bastard sword)의 일종으로 여겼다.

사브르는 칼날뿐만 아니라 다양한 손잡이 모양, 십자형의 가드와 너클 보우 등이 특징이다.

16세기 말에는 주먹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바구니 모양의 손가락 보호 부분도 생겨났다. 당시 이런 모양의 사브르는 싱클레어(sinclair) 사브르란 별칭도 얻었다.(싱클레어는 1612년 노르웨이에서 활약한 스코틀랜드 용병대 대장의 이름이다)

16세기 이후 인기를 얻게 된 사브르는 독일의 펜싱학교에 도입된 뒤차츰 발전하여 현재 펜싱 종목의 하나로 알려지기에 이르렀고, 이 때에도 검의 모양이 다양하여 찌르기,베기,찌르기와 베기 겸용 등 여러가지 검이 사용되었다.

한편, 17세기에 영국에 전해진 사브르는 백 소드(back sword)라 불리는 기병용 검을 탄생시켰다.

<출처---들녘 / 이치카와 사다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