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랑도 ( 二郞刀 ) ▒
■ 모양과 사용법
이랑도는 검과 같이 양날의 칼에 긴 손잡이를 부착한 무기이다.
명칭에는 '도(刀)'라는 글자가 있지만, 실제로는 '손잡이가 긴 검'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칼끝은 베는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단병기의 검보다 훨씬 폭이 넓다.
양날로 되어 있고 끝부분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라고도 불린다.
칼날의 길이는 약 75cm로 대도보다 약간 짧고 전체 길이는 약 3m, 무게는 약 9kg 정도이다.
전체 길이가 2m 정도로 비교적 짧은 것도 있다.
이랑도는 베는데 사용한 칼로서 상대방을 벨 때는 손잡이가 길기 때문에 위에서 밑으로 휘두르거나, 또는 사선 방향으로 위에서 밑으로 휘둘러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베는 것 뿐만 아니라 세 부분으로 갈라진 예리한 칼끝을 사용하여 찌르기도 가능하다.
■ 역사와 세부내용
양날에 긴 손잡이를 한 칼의 원형은 중국의 전한시대에 출현하였다.
이것은 기병의 말을 베기 위한 병기로서 참마검(斬馬劍)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양날로 되어 있는 검은 벨 때 부러지기 쉬운 결점이 있다. 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칼날을 두껍게 해야 한다.
그런데, 단병기인 보통의 검은 칼날을 두껍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긴 손잡이 끝에 폭이 넓은 양날의 검을 붙인 참마검이다.
이 전통을 이은 것이 수나라(581~618년), 당나라의 「맥도」이다.
이 병기의 실물로 추정되는 것이 일본의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되어 있다.
맥도가 명나라에 이르러서는 양날에 손잡이를 길게 만든 칼을 이랑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랑도라는 이름은 명나라 때 씌어진 『봉신연의』나 『서유기』에서 활약하는 영웅신(英雄神) 이랑진군(二郞眞君)에서 유래되었다.
이 소설에는 이랑진군이 애용한 「삼첨양인도」라는 칼이 나오는데, 이 소설이 유행하면서 이러한 모양으로 된 무기를 이랑도라고 부르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출처---들녘 / 시노다 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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