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겸 ( 草鎌 ) ▒

■ 모양과 사용법

초겸은 곡물이나 잡초를 베기 위한 농기구인 낫을 무기로 바꾼 것이다.

전체 길이는 약 63cm이고 날의 길이는 약 19cm, 폭은 2.9cm이다.

손잡이는 나무로 되어 있고 날은 철로 되어 있다.

한 자루를 한 손으로 사용하거나, 두 자루를 각각 양손에 들고 사용하기도 한다.

풀을 베는 것처럼 안쪽의 칼날로 베고, 날끝의 예리한 부분으로는 적을 찌르며 휘어진 부분을 이용하여

적을 잡아당길 수가 있다.

초겸은 외견상으로는 단순한 낫으로 보이기 때문에 암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농기구인 낫에서 발전된 무기로는 창겸(槍鎌)이라는 것이 있다. 이 무기는 장병기로 분류되는데,

전체 길이는 약 230cm, 창날의 길이는 약 69cm, 손잡이는 나무로 되어 있고 창날은 철로 되어 있다.

창날은 찌르기 위한 날과 잡아당기면서 베는 역할을 하는 날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역사와 세부내용

낫이 무기로 사용된 것은 명나라 이후라고 한다.

명나라를 이은 청나라(1644~1911년) 때는 군대의 정식 장비로 되지만, 당시 전쟁터에서는 이미 화약이

등장하여 주요 병기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쇠스랑[파 : 杷]과 같은 다른 농기구와 마찬가지로 농민들이 무장봉기를 일으킬 때

날카로운 날을 가진 낫을 무기로 사용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출처---들녘 / 시노다 고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