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 鉤 ) ▒

■ 모양과 사용법

호수구(護手鉤)라는 무기는 구(끌어당기는 무기)에 손으로 쥐는 부분을 보호하는 초승달 형태의 보호장치[護手]를 부착한 무기이다.

전체 길이는 87cm이고 보호장치의 길이는 23.3cm, 구와 보호장치와의 간격은 4.7cm이다.

구와 보호장치는 강철로 만들어져 있으며 손으로 쥐는 부분은 잡기 편하게 천이나 가죽으로 감아져 있다.

구와 보호장치는 양끝뿐만 아니라 전체가 예리한 칼날로 되어 있다.

호수구는 구를 사용하여 적의 무기를 낚아채 적으로 하여금 무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거나

적의 의복이나 신체를 잡아당겨 상대방을 움직일 수 없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양끝으로 찌르는 공격도 가능하며 손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장치[月牙]로는 적을 찌르거나 벨 수도 있다.

무기 전체를 공격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뛰어난 무기이지만, 사용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숙련되지 않으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기 쉬운 단점이 있다.

■ 역사와 세부내용

호수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병기는 전한시대(기원전 206~8년)에 출현한 구양(鉤讓?)이다.

구양은 손잡이 보호장치에 파수와 구를 끼워서 만든병기로, 도검 등의 단병기를 사용할 때 다른 빈 손에

방패 대신 드는 병기이다. 이것을 사용하여 적의 병기를 끌어당기면서 칼로 공격한다.

한나라 때는 추양(推讓?) 또는 구인(鉤引)이라고도 불렀다.

<출처---들녘 / 시노다 고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