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 ( 棒 ) ▒
■ 모양과 사용법
여기서는 대표적인 두 가지 봉, 즉 가리봉(訶리棒)과 구봉(鉤棒)을 소개합니다.
「가리봉」은 송나라 때 사용된 봉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듦으로서 봉의 타격 효과를 높였다.
길이는 약 120cm이다. 나무로 된 봉에 철을 덧씌움으로써 봉의 강도가 높아지고 또한 봉의 끝부분을 굵게 함으로써 무게중심이 끝부분으로 이동하여 타격 효과가 훨씬 커지도록 만들었다.
「구봉」도 송나라 때 사용된 봉이다. 봉의 끝부분에 칼날을 부착하여 칼의 기능을 보완한 봉으로 길이는 약 150cm이다. 이 구봉의 특징은 나무로 된 봉 끝에 끌어당길 수 있는 기능을 하는 예리한 칼날이 부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구봉은 적에게 타격을 가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칼끝으로 적을 찌를 수도 있고 구(鉤)를 이용하여 적을 끌어당겨 넘어뜨릴 수 있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한 쪽 끝의 쇠로 된 칼날은 나무 보다 무겁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그 끝에 있고 타격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종류의 봉은 17세기까지 사용되었다.
■ 역사와 세부내용
중국에서 강화곤봉이 출현한 것은 춘추전국시대로서 이것도 단순 곤봉과 마찬가지로 「수」(창이라는 의미)라고 불렀다. 그러나 곤봉 전체가 의장용 병기로 기능이 바뀌고 말았으며, 강화곤봉 역시 실전에서 그 모습을 감추게 된다.
송나라 때는 사람과 말 모두에게 갑옷을 입히는 중무장 기병이 유행하게 된다.
이런 변화에 의해 타격병기는 그 쓰임새를 다시 찾게 되어 그때까지 의장용 병기로만 사용되어온 봉 형태의 타격병기가 실전용 병기로서 다시 부활한다.
<출처---들녘 / 시노다 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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